‘제2 라덕연 사태’...하한가 5종목에 투자 카페 운영자 연루 의혹

사회/종합

‘제2 라덕연 사태’...하한가 5종목에 투자 카페 운영자 연루 의혹

최춘식 기자  II   기사승인 : 2023.06.14 20:46

'무더기 하한가' 5종목 거래정지… 주가조작 여부 조사한다


엔티뉴스 사회/종합 ㅡ  금융당국이 무더기 하한가를 기록한 5개 종목에 대한 매매거래를 정지하고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이 가운데 3개 종목은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이들 종목은 올 4월 발생한 SG(쏘시에테제네랄)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와 유사하게 급락세를 보였다.


이날 오전 11시30분 만호제강을 시작으로 11시32분 동일산업과 방림, 11시35분 동일금속, 12시4분 대한방직 등 순차적으로 대규모 매도 주문이 쏟아졌다. 이후 30~60분 만에 이들 종목의 주가가 하한가로 떨어졌고 그대로 거래를 마쳤다. 매도 주문은 신한투자증권과 키움증권, KB증권 등 국내 대형 증권사 창구에서 나왔다.


14일 5개 상장사가 무더기 하한가를 기록한 가운데, 그 배후로 네이버 투자 카페 바른투자연구소 운영자 강모(52)씨가 지목되고 있다.


강모씨는 이날 일제히 하한가까지 급락한 종목들에 대해 200여개가 넘는 분석 글을 올리다가 이날 돌연 활동을 중단했다. 강씨는 과거 주가조작을 벌여 벌금형과 집행유예를 받은 바 있다. 다만 강씨는 이에 대해 “검찰과 대주주가 내게 뒤집어씌운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동일산업 14일


이날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상장사 5곳(동일산업(004890), 동일금속(109860), 만호제강(001080), 대한방직(001070), 방림(003610))이 무더기 하한가에 접어든 것과 관련 “강씨가 그동안 통정매매 등의 형태로 주가를 띄워왔다”면서 “활동 중단과 함께 반대매매가 쏟아져 폭락한 것”이라고 밝혔다.


‘원칙대로’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강씨는 지난 9일까지도 해당 종목들에 대한 분석글을 올렸다. 주로 해당 종목들이 지나치게 저평가돼있다는 내용의 글이었다. 카페를 통해 소액 투자자들을 끌어모은 뒤 고액 투자자에게도 접근해 경영권 분쟁 등으로 주가를 끌어올려 투자금을 회수하는 전략을 짠 것으로 풀이된다. 강씨는 지난해 말 방림에 주주제안을 통해 감사에 선임되려고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C0-Left_basic1.jpg


강씨는 과거에 주가조작을 벌여 2021년 징역 2년의 집행유예 4년, 벌금 4억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 그는 지난 2014년 2월부터 2015년 8월까지 공범들과 코스피 상장사 조광피혁(004700), 삼양통상(002170), 아이에스동서(010780), 대한방직을 상대로 약 1만회에 걸쳐 시세조종을 벌인 혐의를 받았다.


이날 동일산업, 동일금속, 만호제강, 대항방직, 방림 등 5개 종목은 오전 11시쯤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12시쯤 모두 하한가를 기록했다. 일거에 매물이 쏟아졌고, 하한가 직전까지 주가가 오랜 기간 상승한 점에서 시장 참여자들은 주가 조작을 의심했다. 방림의 경우 올해 들어 약 55% 급등했다.





엔티뉴스 의  콘텐츠및 기사를 허락 없이 무단 복사/전재/배포는 저작권법에 저촉되며 위반 시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엔티뉴스 #nt뉴스 #엔티뉴스채널 #NT뉴스채널


0 의견

= 근거없는 악성댓글은 처벌 받을수 있습니다.
= 작성자 IP 저장되며 관리자 접속시 노출됨
  
  
데이터가 없습니다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